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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차와 아편전쟁

by An마담 2020. 7. 16.

-출처 네이버 영화 아편전쟁-

18세기가 끝날 무렵, 영국은 세계 최대의 상 세력과 식민 제국을 이루고 있었다. 그 원동력의 하나는 동인도 회사가 아시아에서 이룬 거대한 성공 덕분이었고, 그중에서도 차 무역은 핵심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차 무역은 제국의 건설을 도운 한편 예기치 못하게 제국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아메리카 식민지의 상실이다.. 그리고 차는 중국 무역에서 발생한 새로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했다.  좋은 소식은, 동인도 회사의 효율적인 상업 활동 덕분에 영국에서 차의 소비가 전대미문의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이었다. 1730년에서 1790년 사이에 차 수입량은 연간 100만 파운드(약450톤)에서 거의 2천만 파운드(약 9,000톤)로 늘어났다. 이러한 사업의 확장은 막대한 세수의 원천이 되었기 때문에 회사뿐 아니라. 정부에도 이득이 되었다. 한편 나쁜 소식은 중국은 여전히 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으면서 차와 다른 상품들을 교환하고자 하는 회사의 요청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의 상인들은 오직 현찰, 그것도 가급적 은괴의 형태로만 결재하기를 원했다. 스페인이 신대륙에서, 특히 페루와 멕시코에서 은을 발견한 이후 유럽의 은 비축량은 풍족했다. 

 

1973년에 매카트니 경이 국왕 조지 3세의 대사로서 청 황제에게 영국과의 교역을 확대해 주도록 청원하기 위해 자금성을 방문했다. 하지만 그의 임무는 실패했고, 그 뒤 1816년에 다시 파견된 암허스트 경 역시 실패하고 말았다. 메카트니 경의 방문 이후 건륭제는 영국 왕실에 보낸 서신에서 명확하게 밝혔다. "짐은 쓸모를 알 수없는 고가의 물건에 관심이 없다. 귀하의 대사가 직접 보았듯이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짐은 괴이하거나 기이한 물건은 가치가 없다고 믿으므로 귀하의 나라의 생산품은 필요가 없다. "중국은 유구한 자급자족의 문화와 발전된 기술 덕분에 서방에서 받아들일만한 것이 별로 없었다. 유럽인들은 샤르트르 대성당을 건설할 때 처음으로 손수레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중국에서는 그보다 천여 년 전부터 손수레를 이용하고 있었다. 중국인들은 등자도 발명했는데 이것이 없었으면 훗날 영국인들이 폴로를 제대로 즐길 수 없었을 것이다. (등자는 중국이 아니라 기원전 4세기경 북방 유목민족이 발명했다고 함-역주) 물론 종이, 철의 주물법, 현수교 등도 모두 중국의 발명품이었다. 그 외에 유럽이 암흑시대에서 겨우 빠져나올 무렵에 중국은 이미 성냥, 우산, 낚시용 릴, 요지경, 시계 등등 다수의 의학, 과학, 농업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처럼 중국에 무역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명백히 불가능했기 때문에, 영국은 만성적인 대중국 무역 불균형 상태를 보이고 있었다. 영국은 다소의 면화를 수출하기도 했지만 무역 격차에는 의미 없는 양일 뿐 이었다. 게다가 영국은 아메리카의 식민지를 잃게 되면서 남아메리카의 은 공급원과의 연결이 끊어지ㅣ고 말았다. 또 모든 사건들은 동인도회사가 1757년에 성공적이었지만, 막대한 비용이 드는 인도 정복을 수행하면서 엄청난 부채를 떠안은 와중에 진해되었다. 영국은 어떻게 이 추세를 뒤집을 수 있었을까?

 

해답은 바로 아편이었다. 가볍고 쉽게 상하지 않고, 수익성이 높은 아편은 무역상품으로 매우 이상적이었다. 포르투칼과 네덜란드는 영국에 앞서서 몇 십년 전부터 아편을 거래하면서 큰 수익을 얻고 있었다. 중국인들은 8세기 경 아랍을 통해서 아편이 전래된 이후 주로 의학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네덜란드 사람들이 담배와 파이프를 중국에 들여오게 되자. 담배와 아편을 혼합해서 흡연하는 풍습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수요가 점차 증가했고 그에 따라 아편 수입량도 증가했다. 1729년 아편의 증가에 경각심을 느낀 중국은 아편 흡연을 금지하는 조칙을 내렸다. 하지만 아편 흡연은 불법이 됐어도 수입은 여전히 불법이 아니었다. 그래서 조직은 별반 효력이 없었고 상인들은 고객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아편은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식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했다. 당시에는 이런 식의 순환 논리가 많은 사람들의 양심을 달래곤 했다..   -차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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