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웰빙

차(茶)의 이름에 대하여

by An마담 2020. 7. 15.

차의 세계사

 

 

 

 

순수주의자의 관점에서 아이스티는 체면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아이스티는 190년 세인트 루이스의 국제무역박람회에서 발명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동인도 피빌리온을 대표하던 리처드 블렌친든은 찌는 덧한 더운 여름날이 걱정이었다. 박람회는 아직 중국 녹하에 비해 덜 알려져 있었던 인도 홍차를 대중에게 익숙하게 만들 아주 좋은 기회였다. 그는 박람회 방문객들에게 인도 홍차의 공짜 샘플을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날씨에는 아무도 뜨거운 차는 마시고 싶어 하지 않았다. 이런 필요성에서 아이스티가 발명되었다. 자, 보시라! 그는 유리잔에 얼음을 채우고 뜨거운 차를 부었다. 블렌친든은 완전힌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시도했고, 이렇게 해서 아이스티가 태어나게 되었다. 발람회 관람객들은 블레친든의 부스로 몰려왔고 새로운 음료수는 전 세계로 퍼지에 되었다.  음식 역사가들은 아이스티가 1904년 박람회 이전에 존재했으며, 1890년 신문의 한 사설에 그 증거가 있다고 한다. 이 사설에는 약 3,300리터의 음료수가 서비스된 엄청나게 큰 이벤트를 묘사하고 있다.. 또한 19세기 초반의 요리책에는 이미 다양한 아이스티와 티펀치 조리법이 실려 있다. 즉 블렌친든은 아이스티를 발명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대중화시켰을 뿐이다.

 

 

 

어쨌든 미국은 아이스티의 고향이며, 이것을 대중화시킨 사람은 블렌친든이다. 오늘날 미국에서 아이스티는 차 소비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 어느 곳보다 인기가 있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시장용 아이스티는 블렌친든이 1904년에 팔려고 했었던 인도의 아삼이나 다아질링 산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제조회사들은 낮은 등급의 차, 액상 차 추출물, 때로는 식용색소를 넣어 차가 저녀 들어이지 않은 캔이나 플라스틱 병에 담은 아이스티를 만든다. 시판되는 일부 아이스티에는 합성 감미료나 설탕이 가득 들어 있으며,가장 안좋은 것은 옥수수 시럽으로 만든 과당이 잔뜩 들어 있다는 것이다. 건강상의 이유로 창량음료 대신 아이스티를 마시는 것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다. 소수의 양시ㅣㅁ적인 회사는 이보다는 좋은 품질의 아이스티를 생산하지만 아주 소수일 뿐이다. 아이스티를 마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양질의 차와 감미료를 조금 넣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고 직접 집에서 만드는 것이다. 또는, 중국에서 700년전에 쓴 경구처럼, "차라리 아예 마시지 마라!"

 

 

 

차에 있어서 색은 매우 중요한데, 어떤 차는 이름에 들어 있는 색깔 때문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다. 예를 들어 오렌지 페코는 오렌지 색이나 광리 오렌지와 전혀 상관이 없다. 일설에는 오래전에 중국에서 차에 향을 내기 위해 오렌지 꽃을 사용했다고도 하지만, 가장 사실에 가까운 설명은 오렌지라는 말은 네덜란드인이 처음 중국에서 차를 가져왔을 때 네덜란드 왕가이며 현재에도 네덜란드 왕실인 오렌지 나소 가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붙여졌다고 하는 것이다. 그레이 역시 차의 색과 전혀 상관이 없고 사람의 성에서 온 것이다. 사실 차의 색이 잿빛을 띤다면 그것은 우유를 넣지 말아야 하는 차에 우유를 넣은 결과일 뿐이다. 지금도 인기 있는 얼그레이는 베르가못 오일을 넣은 빅토리아 시대에 유행한 블렌드 홍차다. 얼그레이 차는 휘그당의 하원의원이자 영국의 수상이었던 제2대 하윅의 그레이 백작인 찰스 그레이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레이는 영국 국회의 투표 제도에 1인 1투표 주의를 도입하고 영국 내의 노예제도의 폐지를 위해 싸웠는데 재미있게도, 동방 무역에 있어서 동인도회사의 독점을 타파하기 위해서 싸운 인물이다.

 

 

 

차의 색은 다양한 차를 분류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서영에서는 홍차라고 부르는 차에 친숙한데, 홍차는 세계 차 생산량의 사분의 삼을 차지한다. 1600년대 유럽에 소개된 최초의 차인 녹하는 차츰 중국 홍차와 대단위로 생산되는 인도 홍차에 ㅁㄹ려서 은둔하게 되었지만, 최근 수년 사이에 유럽과 북미에서 화려하게 귀환하여 세계 차 생산랴의 약 20퍼센트를 차지하게 되었다. 요즘에는 아주 귀한 고가품인 차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백차다. 검정색(홍차), 녹색, 하얀색 세 갖의 차 정도로 단순하게 생각 될 수도 있겠지만 백차는 녹차의 한 분류로 넣기도 하며, 서양에서 Black Tea라고 부르는 것을 중국에서는 붉은차라고 부른다. 그리고 서양에서 익숙하지 않은 중국 오룡차는 찻잎이 까마귀같이 진한 검정색을 띠고 모양이 용처럼 말려 있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오룡차는 홍차가 아니며 중국에서는 청차로 분류하고 있고, 전 세계 생산량의 2퍼센트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소량 생산된다. 이러한 모든 차가 카멜리아 시넨시스라는 단  하나의 식물로 만들어지는데, 왜 이렇게 다양한 색상이 나올 수 있을까? 같은 홍차라도 밝은 호박색의 다아질링과, 백아 맛이 풍부하고 진한 붉은색을 띤 아삼처럼 약간의 색조의 차이가 나는 것은 나무 품종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녹차, 오룡차 세 종류의 커다란 색상 차이는 차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결정되는데, 무엇보다 잎을 딴 뒤에 얼마나 오래 산화과정을 거치는가에 달려 있다. 

-차의세계사-

'웰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와 아편전쟁  (0) 2020.07.16
차의 성분과 다양한 효능  (0) 2020.07.15
차 위조 사업  (1) 2020.07.14
영국의 차 사건  (0) 2020.07.14
영국 차 이야기  (0) 2020.07.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