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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차가 만들어지는 과정

by An마담 2020. 7. 12.

 

 

 

 

 

 

 

 

 

 

 

차가 만들어지는 과정

 

 

차의 세계는 수천 년 전 어느 신비로운 오후, 농업의 신이자 대담한 약초 학자인 신농이 중국 남부의 나지막한 구릉 지대에서 최초의 차 한 잔을 마신 그날부터 머나먼 길을 걸어왔다. 차는 오늘날 재배 국가가 36개국에 이를 정도로 전 세계 여러 지역에 자리 잡게 되었다. 차는 다습한 기후와 산성 토양을 선호하기 때문에 대부분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자란다. 케냐의 푸릇푸릇한 구릉 지대, 스리랑카의 열대 밀립, 인도의 다 아질 링의 안개 낀 산맥 아래와 아삼 평원의 거대한 다원, 또는 중국의 작은 가족 다원 등등 세계 여기저기에 연녹색의 부드러운 벨벳 같은 차 받이 펼쳐져서 멋진 전경으로 세계인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전 세계의 차 재배 면적은 620만 에이커(250만 헥타르)로, 그중 아시아 국가들이 9펴센트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아프리카와 남미에 있다. 오늘날 차 산업의 주역은 인도와 중국으로 전 세계 차의 반을 생산하며 케냐와 스라랑카도 주요 수출국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최대 홍차 생산국이지만 대부분이 국내에서 소비되며 생산량의 20퍼센트만 수출된다. 그리고 인도차의 절반 이상이 세계에서 가장 넓은 차 재배지역인 아삼의 북동 지역에서 생산된다. 그 밖의 생산지로는 북쪽의 서 벵골에 유명한 다아질링, 남부의 케랄라를 들 수 있다. 중국은 1800년대에 영국 차 회사의 습격으로 잃었던 상업 시장을 20~30년 사이에 되찾고 있는 중이다. 중국차 생산량의 35퍼센트에 달하는 엄청난 양을 수출한다. 중국은 2010년 모든 분야를 망라해 세계에서 가장 큰 수출국이자 세계적인 경제 규모에 이르렀다. 이런 점들을 생각해보면 중국차 수입량의 엄청난 양은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스라랑카와 케냐는 중국과 인도보다는 못하지만 생산량 거의 대부분을 국제 시장에 내보내므로 최대 수출국 자리를 차지한다 스리랑카에서 차는 모든 농산품 수출의 7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실론 차의 선구자인 제임스 테일러도 이런 것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2004년 세계 차 생산량은 320만 미터톤(1 미터톤은 1000킬로 그램이나 2200파운드와 같다)에 이르렀는데, 이것은 40년 전 생산량의 3배에 이른다. 생산되는 모든 차가 실제로 소비된다고 한다면 지구 상에서 매일 38억 잔의 차가 마셔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령 하루에 38억 회에 이른다 할지라도 차 애호가들이 찻잔에 차를 따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현대인 대부분이 차 한 잔을 즐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수고가 필ㅇ한지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 그리고 노동조건과 생활환경이 얼마나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수준인지, 얼마나 많은 손길이 필요한지 알지 못한다. 인도를 예로 들자면 차 산업이 철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인도 전역에 1600개의 대규모 다원과 12만 6000의 작은 다원에서 약 120만의 정규 노동자와 100만의 임시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대부분의 차는 다섯 단계의 제조 공정을 거친다. 위조하고, 유념하고, 산화 또는 발효를 거친 후 건조해 찻잎을 선별하고 등급을 매기게 된다.. 생엽은 따자마자 바로 시들기 시작하는 데, 이런 잎들을 공장 안에 길게 열을 지어 놓여 있는 평평하고 넓은 바구니에 펼쳐놓는다 위조하는 시간은 차 종류에 따라서 다르다. 어는 정도 수분함량이 줄어서 잎이 축 늘어지면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두 번째 단계는 유념이라고 부르는데. 생엽을 부드럽게 비비고 굴려서 세포조직을 파괴하면 안의 즙이 나와서 퍼지면서 잎의 표면을 감싸게 된다. 이 과정은 과거에는 손으로 하였지만 현대에는 일부 비싼 차의 경우에만 손으로 작업하고, 대부분 기계로 작업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차가 평평한 시렁에서 산화 과정을 겪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생엽의 색이 녹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화하는 것을 보통 발효라고 부르지만, 정확하게는 효소가 작용하는 산화과정이다. 여기서는 온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매우 세심하게 조절된다. 그 후 찻잎을 건조한다, 생엽이 마르면서 효소의 활동이 중지되고 산화 과정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이다. 건조된 찻잎의 수분함량은 약 2,3퍼센트이다. 건조 후 차 가공의 다섯 번째이며 마지막 공정으로 넘어간다. 차엽의 크기에 따라 선별되고 등급이 매겨진다. 이런 모든 과정이 다원에 있는 차 공장에서 이루어진다.. 다른 농장 직물과 달리, 차는 가공을 전제로 수확되는데 잎이 매우 약해서 따자마자 바로 가공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기계화가 많이 된 제다 공정에는 그렇게 큰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고 전체 노동력의 약 10퍼센트만으로도 공장에서의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차 노동력의 90퍼센트는 밭에서 일한다. 주고 남자들은 가지치기, 씨 뿌리기, 물 뿌리기, 괭이질, 비료주기, 배수공사. 종묘장에서 묘목 돌보기 같은 일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동력은 양질의 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손으로 직접 해야 하는 찻잎을 따는 일을 한다. 기계로 수확하면 어린잎과 나이 든 잎을 줄기와 같이 마구 잡이로 잘라버리게 되므로 낮은 등급의 차가 생산된다. 그런 까닭으로 사람이 직접 작업을 해야 한다. 아시아에서는 노동자의 대부분이 여성이다.. 여성들은 매일 아침 집안일과 아이 돌보기를 끝낸 후, 등에 바구니를 메고 차밭으로 나와 일을 시작한다. 3,4피트 높이로 가지치기가 되어 있는 차나무를 따라 걸으면서 전통적으로 한 가지에 두 잎사귀, 보통 일창이기 라고 하는 양질의 차의 상징인 어린 가지를 딴다.. 바구니가 가득 차면 집하처로 가서 무게를 재고 다시 밭으로 돌아간다. 하루 할당량은 20킬로그램에서 30킬로그램 사이이며 농장에 따라 다르다. 생엽 1킬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약 2천개의 어린 가지를 따야만 한다. 1킬로그램의 건조한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 4킬로그램의 생엽이 필요하다. 매일 30킬로그램을 따야 한다면,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에 6만 번의 일창이기를 따는 행동을 되풀이해야 한다. 빅토리아 시대 신사의 관점에서 써진 1897년 출판된 어느 책에서 이러한 작업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지는 태양의 꺼져가는 황혼 속에 형형색색의 화사한 옷을 둘러쓴 여자들이 줄을 지어, 다원의 구불구불한 길은 따라 움직인다. 그녀들의 발걸음은 완벽하여 차도처럼 굽이치며, 머리 위에 우아하게 균형 잡은 바구니가 방해가 되지 않는다.. 애처로운 후렴구를 부르거나 수다와 웃음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며, 멀리서 들이는 아른거리는 희미한 콧노래처럼 기분 좋게 귄가에 부딪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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