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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말차와 차의 구분

by An마담 2019. 5. 3.

말차

 

 

차의 구분

 

 

차를 곱게 가루낸 말차는 차사발에 넣어 점다하여 다유로 마신다.

고급덩이차나 고급잎차를  가루내어 다유로 마시던 말차는 고려시대에는 성하였으나 조선시대에은 흔하지 않았다.

1692년 네덜란드의 니코라스 위트센이 간행한 「조선국기」에  「조선땅에는 많은 차가 생산되고 있다.」고 한 것이나, 허균의 글에  「융단을 새로 쪼개 좁쌀처럼 벌려놓으니, 품질이 좋아서 밀운:두터운 구름, 차의 거품)과 같지 아니한다」 라고 하여 융단이란 덩이차를 가루내어 점다하여 마셨음이 짐작된다. 초의도  「봉단」이란 유단차를 만들어 맷돌에 갈았다했고 선비들 간에 말차를 가끔 마신 내용을 볼 수 있다. 

 

 

정약용은 가루차를 만드는 다연:(차맷돌)을 사용했다. 다산의 친구인 윤외심은 다산과 말차를 마시며 쓴 시에 "차를 맷돌에 가는 법은 차를 가루내어 점다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초의는  「봄바람 부는 가운데 필상과 다조를 차려놓고, 날리는 찻가루의 향기롱움에 취한다」고 하였다.

원래 차는 달여서 탕으로 마신다, 가례에는 점다하는데 찻가루를 잔 속에 넣고 끓인 물을 부은 다음 차솔로 휘젓는다. 이것은 지금의 일본차와 같다.

 

품질의 구분

 

차의 품질은 찻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조선시대의 문헌에서 발췌한 차의 품질을 구분한 이름은 다음과 같다.

 

상품 - 세차:(여린차) -조차 :이른차

중품 - 조차(거친차) - 만차 : 늦차

 

눈차 :움싹차

소차 : 어린차, 여린차

중차 :: 조금 거친차, 보통차

 

우전차

우후차

 

조선시대에도 고급차를 만들기 위해 잔설이 남아있는 아주 이른 봄에 차움을 땄다. 이러한 차움을 「쌀알  「보리낟알:맥과 「낟알」이라 불렀는데, 이는 차나무가 번성하지 못하게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차의 이름

 

*유차: 진주 화계의 조아차로 이규보가 이름지은 차

*지리차 : 신라의 대렴이 당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차의 씨앗을 얻어 돌아와 지리산에 심었다. 점필제가 함양군수로 지낼때 씨앗을 구해 차밭을 만들어 상공으로 충당하였다는 차

* 소수차: "남국의 친구가 햇차를 보내주어 오후에 잠이 와서 너무 많이 마셨네. 잠을 적게 한다기에 실컷 마셨으나 잠을 자야 근심 잊는데 잠이 안 오니 어찌할꼬"에서 유래된 차

*조계차 : 조계산에서 나는 차이름으로, 송광스님이 익재에게 이 차를 보내니 익재가 시를 지어 감사하였다는 차

*점수차: 기우자가 물맛을 잘 판별하여" 이 차는 필히 두 가지 생수를 첨가하였다"는 일화에서 나온 말

*회철차: 일본인이 마시기 좋아하는 차

*사뇌원차 고려 문종이 80세 이상 국로에게 하사한 차

*구초구차: 황순익이 어려서 독서할 때 입이 타서 걱정하니 종자가 차를 주어 그 고마움을 상서로서 보답한 데서 유래된 차

*쌍각용차 : 고려 예종때의 곽여가 몽고에서 하사받은 차

* 철병전차 : 이규보가 남쪽 사람으로부터 철병을 얻고 차 끓이며 지은 시에서 유래된 말

 

<단차의 이름>

조선시대의 단차는 대개 물에 끓여 마시는 병차(떡차)을 썼다. 가루내어 유다로 마시는 유단차는 다인들이 시험삼아 만들어 마신 경우가 더러 있었다.

*매월당 병차: 김시습은 병차를 만들어 끓여서 맑은 다탕으로 마시기를 즐겼다. 그 차의 이름을 용다병, 용단병, 용봉병등으로 표현했다.

 

용척병차

신위는 선물받은 돌냄비에 샘물을 길어서 용척병차를 달인다고 했다. 용척이라는 말은 가운데 구멍이 있는 동차를 꿴 모양이 용의 등뼈마디와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보림백모병차

초의는 신위에게 글을 청하면서 손수 만든 떡차 네 개를 보냈는데 보림백모라 하였다. 백모는 띠를 말하므로 거친 잎으로 만든 떡차인 것 같다. 근세에 유명했던 장흥의 "보림다'는 중국의 보이떡차와 모양이 비슷하고 불에 잠깐 구워 끓여 마신다. 

 

월단

단차가 둥근 달과 같다고 하여 흔히 월단이라 하였다. 추사는 월단을 맷돌에 갈아 꽃자기 잔에 넣고 탕수를 부어 유다로 마셨다 중국의 보이차는 그 모양이 조선이 월단을 본 뜬 것이라는 기록도 있다.

 

청태전

청태란 바다에서 나는 파래로서, 실제로 찻잎을 쪄서 찧으면 꼭 파래와 비슷하여 붙인 떡차 이름이다.

떡차가 조금 굳어지면 대곶으로 구명을 뜷어 말려 엽전 모양과 비슷하다.

 

죽로차

죽로차란 대나무의 이슬을 먹고 자란 차라는 뜻으로 우리 차의 멋진 이름이다. 대나무숲 속ㅇ서 자라므로 자연적으로 해가림 재배가 되고 서리도 막게 되어 고급차가 생산된다. 오늘날에도 차가 나는 지방의 대나무 밭에는 차나무가 같이 자라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고려시대에 영남사의 절에서 스님들이 명전(차가루)할 때 쓰던 말차도 대나무숲 속에서 딴 차라고 했다. 

 

공납 예단차

정묘호란 이후 청나라에 바치는 공물 중에는 천지차 50봉과 작설차 50봉 등이 들어있다. 1720년에 간행된  「통문관지」에는 예단으로 작설 두말과, 작설 대신 천지차 두말을 주었다고 했다. 조선 중엽에는 작설차와 천지차가 국가 간의 선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천지차는 봉지나 말로 거래하는 엽차이다.

 

금릉 월산차

금릉은 다산이 살던 강진군의 옛 이름이고 월산은 월출산(강진 성전면과 영암읍의 경계)을 말하며, 1840년대에 이름붙인 잎차의 상표이다. 다산이 가르친 제다법으로 만들었으며 가로 6cm, 세로15cm의 종이봉투에 붉은 상표를 찍었다.

 

근세의 백운 옥판차

백운동에 있는 옥판산의 차라는 뜻으로 이한영씨가 만들어 팔던 고급 작설차의 이름이다.

소나무를 속에 끈과 포장종이를 깐 후 얇은 대쪽을 구부려 그 속에 차를 집어넣고 두 겹으로 싸서 겉종이에 풀칠한다. 이틀정도 지난 후 표면에는 '백운 옥판차" 뒤에는 차꽃 도안의 도장이 찍힌 종이에  또 포장하였다. 그 무게는 대략 60g정도였다. 너무 잘 건조된 차는 포장할 때에 부스러질 염려가 있으므로 솔잎으로 물을 약간 뿌려 위에서 손으로 단단하게 눌렀다 하여 발효가 된 차라고 볼 수 있다.

 

혼합차

혼합차란 찻잎에 다른 물질을 섞어 만들거나 차에 다른 물질을 섞어 마시는 차로, 차의 양이 적게 들고 다른 맛과 약효도 얻을 수 있어 흔히 쓰였다. 조선 중엽에는 들국화, 구기, 어린 찻잎, 참깨를 곱게 갈아 만든 기국차, 구기자를 밀가루와 반죽하여 말려서 빻아 만든 가루와 차를 섞어 두었다가 끓여 마시는 구기차, 복숭아씨와 잣을 까서 밀가루와 섞어 돌 모양의 작은 덩어리로 만들어 차 속에 넣어두고 끓여 마시는 청천백석차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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