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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동다기

by An마담 2019. 6. 27.

동다기

 

조선후기의 차 문화의 출발점은 이운해의 부풍향차보와 이덕리의 동다기에서 찾는다. 동다기는 차 무역을 강조하는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덕리는 차를 국가차원에서 관리하고 차무역을 통해 국부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국가가 차를 전매함으로써 국방에 소요되는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역모에 관련된 죄인이었던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이는 거의 없었다. 이덕리(1728~)가 지은 동다기의 내용과 그 자료적 가치에대해 살펴보자면 <동다기>는 초의스님이 <동다송>의 주석에 한 대목이 인용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동안 정약용의 저작으로 잘못 알려져왔다. 2006년 전남 강진군 성전면 백운동의 이효천 선생댁에서<강심>이란 표제의 필사본에 수록된 <기다>가 바로 초의가 인용한 <동다기>의 원본임을 확인하게 된다.

<동다기>는 어떤책인가?

<동다기>는 서설 5단락과 본문 15항목, 그리고 다조 7항목으로 구성되어 왔다. 전체분량이래야 모두 14쪽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시헌이 이덕리의 원고<강심>을 필사할 당시 원본은 서문도 없고 체제도 갖추워지지 않은 난고 상태였던 듯하다. 필사자 이시헌은 다산이 아꼈던 강진시절의 마지막 제자였다. <동다기>를 한번에 저술한것이 아니라 두차례 나눠 썼고, 앞쪽은 차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뒤쪽은 차가 국가경제와 인생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덕리는 무슨 의도로 <동다기>를 저술했을까

서설 다섯다락을 검토하여 저술 동기를 살펴본다.

첫단락- 도입 서설로 황량한 들판의 구석진 땅에 절로 피고 지는 평범한 초목에서 얻어 이것으로 국가를 돕고 민생을 넉넉하게 할 수만 있다면 어찌 그의 일이 재물의 이익과 관련되어 있다하여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라고 하며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차로 국부 창출의 자원으로 삼을 수 있음을 말했다. 

둘째단락-중국 차의 역사를 간략히 서술하고 역대 중국 왕조가 차를 미끼로 북방민족을 제어한 일을 적었다. 북방인은 육식만 하므로 차를 마시지 않으면 배열병에 걸리므로 비싼 값을 주고서라도 남방의 차를 마시지 않을 수 없음을 말한다. 그 수요의 일부를 우리 차로 감당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셋째단락-차에 무지한 조선의 실정과 발상전환을 통한 차 무역 제안을 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호남과 영남의 여러고을에서 차가 난다. <동국여지승람>과 <고사촬요>등에 실려있다. 우리나라의 풍습이 비록 작설을 사용하여 약에 넣기는 해도 대부분 차와 작설이 본래 같은 물건인줄은 모른다. 때문에 예전부처를 채취하거나 차를 마시는 자가 없었다. 혹 호사가가 중국 시장에서 사가져 올 망정 가까이 나라안에서 취할 줄은 알지 못한다. 경진년(1760)영조36)에 배편으로 차가 오자 온나라가 비로소 차의 생김을 알게 되었다.

 

 

10년간 실컷 먹고 떨어진지 오래 되었는데도 또한 따서 쓸줄은 모른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차는 또한 그다지 긴요한 물건이 아니어서 있고 없고를 따질것이 못됨이 분명하다. 비록 물건을 죄다 취한다해도 이익을 독점한다는 혐의는 없을 것이다. 배로 서북 지역에 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운반하여 차를 은과 바꾸면 주제와 종촉 같은 양질의 은이 물길로 잇달아 들어와 지역마다 배당될 수 있다. 차를 말과 바꾼다면 기주 북쪽 지방에 준마와 양마가 바깥 관문에 가득하고 교외 목장에 넘쳐날 수가 있다. 차를 비단과 맛바꾸면 서쪽 지방에서 짠 고운 비단을 사녀들이 나들이 옷으로 걸치고 깃발의 천도 바굴 수 가 있다. 나라의 재정이 조금 나아지면 백서의 힘도 절로 펴질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럴진데 앞서 황량한 들판 구석진 땅에서 절로 피고 지는 평범한 초목을 얻어서 나라에 보템이 되고 백성의 생활을 넉넉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한것이 결코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다객茶客

茶를 마실때에는 손님의 수가 적은 것이 좋다

객이 많으면 소란스러워 아취가 깨진다. 초의 선사가 1828년 (순조28년)하동 칠불사 아자방에서 저술한 다신전에 따르면, 혼자 마시는 것을 신 또는 유라고 하며, 둘이 마시는 것은 승이라 하고, 서넛이 마시면 취라고 하며, 5~6명이 마시면 범이라 하고, 7~8명이 마시면 시라고 하였다. 

 

 

신이란 신령스럽고, 그윽하여 이속한 경지를 말하며, 승이란 좋은정취, 또는 한적한 경지를 말하며, 취이란 취미적이고 즐겁고 유쾌한 경지를 말하며 범이란 평범하다 또는 저속하다고 하며, 시란 음식 나누어 먹기와 같아 박애라고 하낟, 이렇게 차를 마시는데 있어 손님이 적을수록 좋다. 그래야만 고상한 아취와 지고한 차맛을 완성할 수 이을 것이다.

차는 머리를 맑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이 효능 덕분에 차를 마시면 고요하고 사색적인 것을 추구하게 된다. 또한 이런 성품을 지녔기에 예부터 수행하는 스님들은 차를 늘 가까이 두고 수행 생활의 벗으로 삼았다. 차는 선문에 드는 통로가기보다 선지 전달하고 깨우치는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중국은 차의 워난지로써 아주 오래전부터 차나무가 인간에게 가치가 있음을 발견하고 찻잎을 채취하여 약용,식용,음용의의형태로 다양하게 이용하였다. 일찍이 원시사회 때 차의 발견과 함께 인류의 차 역사는 시작되었고 점차 생활의 진보와 발전으로 차의 이용방법도 진화하였다 중국음차의기원은 언제부터인지 지금까지도 확실하지 않다. 학자마다 음차 기원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 육우은 상고시대를 음차의기원으로 보고 있으며 동진 상거의 화양국지에는 3000여년전 주나라 이전을 음차의 기원시기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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