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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다부[ 茶賦 ]

by An마담 2019. 6. 24.

한재 이목 다부[  ]

 

 

480자도된 '다부  는 우리나라에서 전하는가장 오래된 다서인 [다신전]보다 350년 앞섰다.

저자인 한재 이목이 중국엣 직접 체험한 차 생활을 바탕으로 쓴 작품으로 차의 심오한 경지를 노래한 작품이다. '차를 일생동안 즐겨도 싫증나지 않는 것은 그 고유의 성품 때문이다'로 시작된 '다부'에는 차이름과 산지 '차나무의 생육환경과 예찬''차달여 마시기''일곱잔의 차 효능' '차의 다섯가지 공로' 차의 여섯가지 공로'등을 열거하고 있다.

 

 

한재 이목선생은 1471년 성종. 경기도 김포군 하성면 가금기에서 참의공리윤생의 둘째아들로 때어나서 8세에 취학하였고 14세에 성리학자이며 다인인 김종직선생의 문하에서 수업하였다. 19세 초시 감과에 합격하여 생원진사로서 반궁에서 독서하였다. 연산원년 25세에 장원급제하여 24세에 연경에 유학하여 유학하여 1498년 무오사화로 김일손, 허문병등과 같이 죽음길을 태연히 떠난 선생의 생에는 27세였다.

 

그가 남긴 다부는 우리나라의 차를 언급한 문헌으로 선구적인 위치에 있는 작품입니다. 이는 시기적으로 초의(1786~1866)의 동다송보다 3백여년 정도 앞섰으며 분량면으로도 약 2배 가량 많다. 이 책의 특징은 차를 통해 얻어지는 정신수양과 정신적 즐거움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 ]를 통해 본 한재의 다도 사상은 도학정신의 본령을 잃지 않은 절의 정신, 차 생활을 통해 자연속에서 기른 호연지기정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중용정신등 깊은 낙도정신으로 승화되어있다.

 

무릇 사람이 어떤 물건에 대해 혹은 사랑하고, 혹은 맛을 보아 평생동안 즐겨서 싫어함이 없는 것은 그 성품이 곧기 때문이다. 이태백이 달을 좋아하고 유백륜이 술을 좋아함과 같이 비록 그 좋아하는 바가 다를지라도 즐긴다는 점은 다 같으니라. 내가 차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다가 육우의 다경을 읽은 뒤에 점점 그 차의 성품을 깨달아서 마음 깊이 진귀하게 여겻노라. 옛날에 중산은 거문고를 즐겨서 노래를 지었고 도연명은 국화를 사랑하고 노래하여 그 미미함을 오히려 드러냈느니라. 하물며 차의 공이 가장 높은데도 아직 칭송하는 사람이 없으니 이는 어진 사람을 내버려 둠과 같나니라.

 

이또한 잘못된 일이 아니겠는가? 이에 그 이름을 살피고 그 생산됨을 증험하며, 그 품질의 상하와 특성을 가려서 차노래를 짓느니라.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차는 스스로 세금을 불러들여 도리어 사람에게 병폐가 되거늘, 어찌하여 좋다고 말하려 하는가? 이에 대답하기를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것이 어찌 하늘이 만물을 낸 본 뜻 이겠는가? 사람의 잘못이요, 차의 잘못이 아니로다. 또한 나는 차를 너무 즐겨서 이를 따질 겨를이 없노라"라고 하였다.

 

 

차나무가 잘 자라는 곳은 산이 높고 험하며, 매우 가파르고, 바위들은 우뚝 솟아 연이어져 있구나. 계곡은 깊고 아련하여 확 트이며, 끊어지기도 하고, 간혹 해가 사라지기도 하며, 굽어지며 좁아지기도 하는구나. 위로 보이는 하늘의 별들이 가까운 듯 떠 있고, 아래로 들리는 것은 갖가지 꽃과 상서로운 풀들은 아름다운 색채와 은은한 빛을 드러내고 저마다 우거져서 아름답게 자라는구나. 산 잘 타는 사람도 오르기 힘든 곳으로 산도깨비가 바로 곁에 다가서는 듯하구나.어느 덧 골짜기에 봄바람이 불어 다시 봄이 돌아오니 황하의 얼음이 풀리고, 태양은 봄날 대지위를 비추이는구나.

 

 

풀들은 아직 새싹을 움트지 않았으나, 나뭇잎은 썩어 뿌리로 돌아갔다가 가지로 옮아 다시 피어나려 하는구나. 아러한 때, 오직 저 아름다운 차나무만이 온갖 만물의 으뜸으로 홀로 이른 봄을 지내며, 스스로 하늘을 독차지하는구나.. 보랏빛으로 된 것, 녹색으로 된것, 푸른 것, 누른 것, 이른 것, 늦은 것, 짧은 것, 긴 것들이 저마다 뿌리를 맺고, 줄기를 뻗으며, 잎을 펼쳐 그늘을 드리워서 황금빛 싹을 움트이게 하고, 어느 것 푸른 옥같은 울창한 숲을 이루는 구나. 부드럽고 여린 잎 서로 연달아 있고, 무성한 모습이 구름일고 안개 피어나 듯 하니., 이야말로 진정 천하의 장관이다. 퉁소를 불고 돌아오며, 찻잎 가득 따서 등에 지고, 수레에 실어 나른다.

 

다부[  ]에 나타난 낙도의 경지는 논어에서 말하는 유어예의 경지를 일컫는 것으로 천리가 귀주되어 조금도 기울거나 치우침없는 경지이며 마음의 경지이며 마음의 수양을 통해 도달할 할 수 있는 이상적인 경지이다. 한재가 특히 차정신을 통해 선비정신을 구현하고 있음을 다부 [ ]속에서 엿볼수 있다.

차나무는 한서와 풍설에도 위축되지 않은 굳은지조 절의를 타타내는 직근성, 깨끗함을 의미하는 냉성. 한재는 차 생활을 통해 차나무의 생육조건과 성질이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삶과 같음을 느꼈다. 이러한 정신은 한재라는 그의 호와도 무관하지 않다. 

 

 

이목() 찬() 성종시대, 부문()은 구구절절이 음차생활의 체험에서 맺혀난 술회이다. 때문에 선생의 삶을 알고 차를 읽어 아는 사람이면 음차 생활을 하지 않고는 선생의 경지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차의 여섯 가지 덕()을 첫째, 오래 살게 한다. 둘째, 병을 낫게 한다. 셋째, 기운을 맑아지게 한다. 넷째,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다섯째, 사람을 신령스럽게 한다. 여섯째, 사람으로 하여금 예를 갖추게 한다고 한다.

 

 

한편 한과 파 자를 뜻하는 글자임을 한자 문자권에서 처음으로 이 노래에서 밝혔다. 차부의 저작 동기는 "차를 칭송한 글이 없음은 어진 이를 버려둠과 같기 때문에 쓰노라 고 하였다. 또한 [다부]는 이목은 자신의 차 즐김에 대한 고백과 차 생활의 다짐과 차 생활을 권유하는 계명으로 이글을 남겼다. [다부]는 차에 대한 예찬서이며 조선 선비의 산문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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