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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차의 예법과 다례

by An마담 2019. 5. 17.

차의 예법과 다례

 

차의 예법과 다례

 

 

한 잔의 차는 물이 어울어져서 우러난 것인데 좋은 차와 물이 있어도  그 분량이 적절치 못하면 차가 지닌 향기와 참맛을 즐길 수 없다. 차의 분량을 얼마나 넣는가는 차의 종루, 마실 다탕의 양, 마실 사람의 위향등에 다라 다르나 너무 진하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게 찻잎의 양을 알맞게 넣는다.

 

차의 분량은 보통잎차의 경우 대개 1인당 2g정도(찻술 하나 남짓)이며, 4~5인의 분량으로는 6~8g정도(작은 밥술하나, 혹은 1Table Spoon)넣은다. 잎이 어린 세차는 가늘고 카페인 등 가용성분이 많으므로 보다 적게 넣고, 자란 잎이거나 발효차는 분량을 더 많이 넣으며, 마른차가 납작한 솔잎모양이거나 부서진 차 등은 부피에 비해 무게가 많으므로 차분량을 적게 넣는다. 기호에 따라 차분량을 많이 넣고 짧은 시간에 우려낸 맛을 즐기기도 한다.

 

차를 자주 마시거나 민감한 체질은 차분량을 적게 넣어 엷은 차의 맛을 즐기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차를 넣고 물을 붓는 것을 순서에 따라 아래와 같이 구분한다. 

1)먼저 넣기: 차를 먼저 넣고 숙수를 부어 우리는 방법이다. 오늘날은 대개 이 방법을 쓴다.

2) 도중 넣기: 다관에 숙수를 조금 붓고 차를 넣은 후 다시 숙수를 붓는 방법이다. 1인용 용수 찻잔으로 녹차를 마실 대 이 방법을 쓰면 처음 반쯤 부은 물은 찻잔을 데우게 되고 찻물도 조금 식게 된다.

 

 

3)나중넣기 : 숙수를 먼저 부은 후 차를 넣는 방법인데 [다신전]에는 여름에 주로 이 방법으로 쓴다고 하였다. 오늘날은 주로 유발을 사용하므로 상트법은 거의 쓰지 않는다.

잎차를 덜 때는 차통의 차를 다술로 떠내는 방법이 있고 차를 쪽술에 붓는 방법이 있다. 차를 찔러서 뜨면 차가 부스러지고 잘 떠지지 않으므로 차통을 한번 기울인 후 다술을 넣어 다시 기울여 담아 떠내는 것이 좋다. 차를 떠서 다관에 넣을 때는 먼저 다관 뚜껑을 열어 놓고, 차통을 집어 뚜껑을 차통자이에 놓은 후 다술을 집어 차를 떠 넣고, 다술을 제자리에 놓고 차통 뚜껑을 집어 꼭 닫아 둔다.

 

 

말차는 얇게 만든 약숟가락이나 흰 대숟가락으로 떠내어 차사발 가운데에 떨어뜨리고 숙수를 붓는다.말차 1인분의 적당한 분량은 1/2~1 tea spoon이며 이때 숙수의 분량은 70~100ml(다탕 한두잔)정도이나 휘저어 유화(차거품)가 뜨면 훨씬 많아 보인다. 차에 비해 숙수가 적으면 유화는 두텁게 일어나나 너무 진한 차가 되어 좋지않고, 숙수의 분량이 너무 많으면 맛이 싱겁고 유화가 쉽게 사그라진다.

 

찻가루를 유발(혹은 차사발)에 넣고 숙수를 부어 점다할 때 아래와 같은 순서로 휘젓는다.

1)먼저 탕수를 찻가루 옆의 잔물쪽 바닥에 부은 후 다솔로 찻가루 덩이를 부수면서 짧게 고루 저어 덩어리라 없도록하여 죽다를 만든다. 이때 유발을 오른쪽으로 조금 기울여 으깨면 훨씬 쉽게 풀어진다.2)다시 탕수를 부어 다솔을 세우고 어깨와 팔에 힘을 주지 말고 손목으로 경쾌하게 휘젓는다.

 

손은 무겁게, 다솔은 가볍게 움직이면서 앞뒤 위아래로 부드럽게 치듯이 저어 유다로 만든다. 이때 잔바닥을 긁듯이 저어서는 안 되며 왼쪽과 오른쪽을 고루 젓는다. 유화(흰색거품)가 잔벽에 붙으면서 점차 두터워지고 유창(초록빛 찻물)의 짙은 녹색이 보이지 않게 된다.

 

 

3)유탕의 녹색이 거품으로 덮히어 안 보이면 천천히 저으며 유화가 잔벽에 고루 물리도록 마무리하여 다솔을 뗀다.

[다록}이나 [대관다론]에는 차사발에 찻가루를 넣고 휘저어서 흰색 거품이 잔에 물리게 한다고 했으며, 휘저음에 따라 일어나는 차거품의 모양을 별과 달, 구슬, 좁쌀무늬나 게눈, 구름과 안개, 아지랑이와 눈등으로 표현하였다.

 

잘 점다된 것은 유화가 잔벽에 엉기듯이 달아 붙어 있어 유탕이 늦게 보이는 것이다. 유화는 엄밀히 말하면 옅은 연두색이나 차사발의 색이 짙고 어두우면 더 희게 보인다. 큰 유발(귓대 차사발)에 점다하여 각잔에 나누어 따를 때는 유화와 유탕이 고루 되로록 유의하여 따른다. 휜색의 유화속에 있는 녹색의 유탕 방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도 차를 마시는 멋이다.

 

두리차는 탁자나 다과상을 준비해 놓고 간단한 다과를 먹으며 둘어앉아 격의없이 마시는 차로 편리한 대로 내면 된다. 그러나 정성이 없으면 차맛도 없을 뿐만 아니라. 습관이 되므로 최소한의예의와 격식을 갖추는 것이 좋다.

 

두리차의 행다법이 몸에 익으면 일상생활의 다른 일도 차분히 차례대로 하게 되며 필요없는 물건이나 생각고 없애버릴 수 있게 된다. 

찻물이 준비되었으면, 10 큰 다반에 다과와 다구를 모두 담아 간다. 2) 다과를 상에 놓는다. 기본 팽다법과 같이 차를 우려 낸다. 3) 차를 마시고 나면 명주는 다과를 권한다. 4) 재탕을 마신다. 5) 다반에 모두 담아 내온다.

 

가회다례: 가회란 차를 즐기는 사람들의 멋진 모임이란 뜻이다. 추사를 포함한 다섯사람이 학과 대나무와 향기로운 난초가 있는 별장에서 글짓고 휘호를 쓴 다회를 초의가 가회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승인이 좋은 차는 아름다운 사람과 같다.

 

고 한 데서도 차는 차원높은 아름다움과 연관됨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 문인들의 명석이나 다산이 대나무숲에서 베푼 다회도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가회다례는 좋은 잎차나 말차를 준비해 놓고, 차를 즐기는 사람들을 미리 초청하여 다실이나 혹은 뜰에서 다담을 나누고 다생활의 멋을 즐기며 예의를 갖추어 차의 풍미를 감상하는 것을 말한다. 때로는 훌륭한 작품을 감상하며 간단한 식사도 한다.

 

존경하는 웃손님(부모, 스승, 은인, 명사)을 맞아 최상의 예절과 격식을 갖추어 차를 내는 방법이다. 조선시대의 계회도 등에서 비슷한 형식을 볼 수 있다. 이 행다법은 절하기. 상들기, 않고 서기 등의 예절을 익힐 목적으로 실습하고 수련하기도 하므로 범절다례라고도 한다. 말차를 드릴 때는 다과를 먼저 권한 후 점다하여 차를 드리며[고려도경]에서와 같이 말차를 마신 후 잎차 끓인 다탕을 또 드리기도 한다. 손님께 각상을 놓을 때는 다과 젓가락, 휘지(찻물이나 입술자국 지우는 참종이)를 상에 놓아 좌상부터 드린다.

 

의식다례란 돌아가신 분께 차를 올리는 차례와 추모헌다례 및 개천다례와 종교적 헌다례 등이 있고 잔치 등의 특정행사에서 차를 올리거나 마시는 잔치다례가 있다. 차례란 명절이나 속절 등의 특별한 날에 돌아가신 분에게 간단히 지내는 제사를 말하는데,밥을 차리지 않고 차와 간단한 음식으로서 지내며 차사라고도 한다. 차례를 지내는 것은 신명(하늘과 땅의 신령)과 귀신도 차를 좋아하여 인간의 염원이 전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설날과 추석에 간단한 형식의 차례를 올린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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